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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NP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12년 NP병동

by 슬비하이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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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12년, 그 후 

안녕하세요, 슬비입니다. 
저는 작년 다니던 병원을 퇴사했고 사실 퇴사하기까지 정말 많은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병동 내부적인 사정들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이유들도 있지만 
그 이유들 말고도 가지고 있었던 생각 한 가지는 제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초심을 잃은 건 꽤 몇 년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제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해 
다 어떻게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면서 살 수 있냐 생각하며 합리화하며 지냈습니다. 
이제 퇴사한지 1년이 조금 더 지났는데 지나고 보니 
제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말하기에 빼놓기에는 너무 아쉬운 게 NP,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닐까 싶고 그만두고 간호사샘들이 아닌 다른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아.. 내가 엄청 정신과를 사랑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티스토리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을 가기까지의 과정과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났던 일이라 지극히 미화됐을지도 모르고 제 입장에서만 쓸지도 모르지만 
이제야 제대로 놓아줄 기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을 선택하기까지 

사실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을 선택하기까지의 일을 적어보려면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저는 절대 간호사가 되는 꿈을 꾼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남을 웃기는 게 너무 좋고 행복해서 개그맨이 되고 싶다거나 
공감을 잘하고 남들의 마음을 듣고 대화하는 걸 좋아해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다거나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에 보람을 많이 느껴 커플매니저나 파티플래너 등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는데 집이 부유하지 않았고 안정된 직업을 갖길 원하는 부모님의 뜻이 컸습니다. 
"간호사 면허증 취득하고 나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라 하시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일단 간호사 면허증만 취득하자 하는 마음으로 간호과(현 간호학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피를 보는 것도 싫고 겁이 진짜 많아서 실습하면서도 간호사라는 일이 정말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라도 안 맞고 행복하지 않다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때 당시에 그 상황에 있을 때는 그냥 해야지 어쩌겠어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간호사라는 건 나와는 맞지 않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타협을 하자면 최선의 선택이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었습니다. 
실습 때도 정신과 실습을 제일 좋아했고 수업도 정신간호학 수업을 제일 좋아했고 
사람의 뇌, 심리를 공부하는 게 꽤 즐겁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으로 가서 일해야겠다 생각했고 
처음 대학 졸업 후 정신병원으로 지원서를 내려고 했는데 국시 앞두고 5일 전쯤 면접을 보는 걸 알게 되어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는데 국시 5일 전쯤 면접을 보러 가는 건 너무 부담스러워서 포기했고 
종합병원에 지원서를 내고 운 좋게 정신과 정원이 부족해 신규간호사 때부터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들어간 게 너무 운이 좋다, 잘됐다 생각했는데 돌아보고 나니 
신규간호사가 처음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는 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 얘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을 선택했던 이유는 
나와의 타협이었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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